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프랑수아즈 사강 (문단 편집) == 주요 작품 == * 슬픔이여 안녕 (Bonjour Tristesse) ([[1954년]]) : 17살의 세실은 15년째 독신으로 지내고 있는 바람둥이 아버지 래몽, 그의 정부 엘자와 여름 동안 해변에 있는 별장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친구 안이 찾아오면서 이들의 삶에는 균열이 생긴다. 아버지와 세실이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반면, 안은 지적인데다 세련되고 질서를 추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버지와 안이 사랑에 빠지게 되자 세실은 자신의 남자친구 시릴과 엘자를 꼬드겨서 모종의 사건을 꾸미게 된다. 19살의 나이에 발표되어 사강을 일약 천재 작가로 만들어 준 그녀의 데뷔작으로 아버지의 재혼이라는 사건 앞에서 자기 내면의 낮선 감정과 마주하게 된 10대 후반 소녀의 심리를 치밀하고 감각적으로 묘사하여 높은 인기를 얻었고 [[1958년]] [[진 시버그]] 주연으로 영화화까지 되었다.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슬픔에 '작별을 고한다'(= 잘 가라)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로 슬픔이라는 감정을 '처음 맞아들이는' 인사(= 반가워)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이 책에선 밈으로 활약하는 [[여름이었다]]라는 문장이 등장하기에 네티즌들은 ‘여름이었다’의 원조가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 어떤 미소 (Un certain sourire) ([[1956년]]) : 매력적인 유부남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겪은 뒤 성숙해 가는 과정을 그린 여대생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런 간단한 요약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젊은 여성의 복잡한 내면이 매우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데뷔작 '슬픔이여 안녕'의 엄청난 인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집필에 1년이나 걸렸다. 다행히 [[소포모어 징크스]]에 걸리지 않고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해당 소설로 사강은 자신이 운이 좋아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이 소설을 번역한 사람이 바로 그 유명한 [[전혜린]]이다. * 한 달 후 일 년 후 (Dans un mois, dans un an) ([[1957년]]) : 사랑의 위약함을 잘 알고 있는 영리하고 매력적인 조제, 부인이 있지만 조제를 사랑하는 베르나르, 사랑을 성공의 발판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야심찬 여배우 베아트리스, 오랜 결혼생활로 더 이상 사랑을 못 느끼는 50대 말리그라스 부부 등 파리의 아홉 남녀의 각기 다른 사랑과 삶을 그려낸 소설. 각각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가슴에 품은 사랑의 어긋남, 한때는 열렬히 사랑했으나 시간이 지나 열정이 식은 후의 남녀관계를 관조적 어조로 풀어냈다. 섬세한 심리묘사로 탐미주의적인 20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경향이 물씬 묻어 있는 작품이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조제라는 이름이 이 작품에서 따온 것이다.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Aimez-vous Brahms...) ([[1959년]]) : 39살의 이혼녀 폴에게는 오랜 연인 관계인 로제가 있지만 그는 그녀를 혼자 놔두며 유흥을 즐기고 폴은 로제와의 일방적인 관계에 권태감을 느낀다. 어느 날 그녀는 업무 차 반 덴 베시 부인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부인의 아들인 25살의 잘생긴 변호사 시몽을 처음 만나게 된다. 시몽은 폴에게 호감을 느끼며 그녀와의 만남을 지속하면서 폴에게 계속해서 사랑을 고백하고 그런 시몽의 태도에 폴은 불안감을 느끼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신선한 호기심을 느낀다. 사강의 대표작으로 그녀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출판사에게 반드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책이 출간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겉으로는 [[요하네스 브람스]]가 당시 프랑스 사람들에게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는 작곡가였기에 먼저 정중하게 상대의 취향을 물어본 것이지만 시몽의 숨겨진 진짜 의도는 자신의 사랑을 폴이 받아줄 수 있을 것인지 간접적으로 질문하는 것이다. 브람스는 자신보다 14살 연상이었던 [[클라라 슈만]]을 평생동안 짝사랑 한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강은 인터뷰에서 제목이 물음표(= 시몽이 폴에게 건내는 질문)가 아니라 말줄임표(= 시몽의 질문에 고민하는 폴의 목소리)로 끝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SBS]]의 2020년작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제목은 바로 이 작품 제목에서 따 왔다. * 신기한 구름 (Les merveilleux nuages) ([[1961년]]) : 조제는 부유한 가정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20대 여성이다. 조제는 파리에서 화려하고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중 앨런이라는 부유한 미국인 남성과 결혼해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지만, 얼마 못가서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미묘한 어긋남들이 그들을 끊임없이 어려움에 빠뜨린다. 표면적으로는 조제를 향한 앨런의 집착 어린 사랑이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부부가 플로리다의 [[키 웨스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조제는 충동적으로 외도를 시도한 뒤 그 사실을 앨런에게 알린다. 마치 이혼을 바라는 것 처럼. 하지만 앨런은 조제를 놓아주지 않는다. 부부는 휴가를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조제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프랑스로 달아나버린다. <한 달 후 일 년 후>에 등장한 주인공 조제가 다시 등장하는 소설. 작품 속에서 조제가 하는 행동들은 쉽게 이해되지 않고, 가끔은 무척이나 충동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그녀는 인생에 대한 달콤한 환상이 조금도 없으며 매우 담담하고 이성적인 태도로 삶을 바라본다. 작품의 제목 ‘신기한 구름’은 조제가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떠나올 때 비행기 창문을 통해 내다본 하늘의 모습에서 따온 것이다.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바라보는 여명과 다양한 색의 구름들이 삶의 기로에 선 조제의 심경과 앞날을 처연하게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 패배의 신호 (La Chamade) ([[1965년]]) : 젊고 아름다운 서른 살의 루실은 그녀보다 연상인 부유하고 세련된 신사 샤를과 동거하며 샤를 덕분에 삶의 물질적 제약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누린다. 어느 날 루실은 샤를과 함께 참석한 사교 모임에서 그녀와 동갑이며 누가 봐도 미남인 편집자 앙투안을 만난다. 앙투안 또한 그보다 열 살 이상 연상인 사교계의 권력자이며 전설 같은 존재 디안과 동거하고 있었다. 서른 살의 늙은 어린애들인 루실과 앙투안은 연회장 한복판에서 둘만이 감염된 미친 듯한 웃음을 공유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랑과 쾌락에 빠져들고 이 두 사람에게 각각 깊은 열정을 간직한 보호자이자 어른들인 샤를과 디안의 고뇌와 고통이 시작된다. 막 30살이 된 프랑수아즈 사강이 『신기한 구름』(1961) 이후 4년 만에 출간했던 여섯 번째 소설이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 그 사이의 수많은 연애를 거치고 난 다음이었고,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된 이후였다. 사강의 앞선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사랑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 작품 『패배의 신호』에서는 보다 깊어진 관능성을 보여 준다. 전작들보다 훨씬 구체적인 사랑과 욕망의 장면들이 촘촘하게 표현됨과 동시에 인간이 타인에게 매혹되었을 때 발현되는 심리의 묘사가 작품을 가득 채운다.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사랑과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표현한 문장만큼이나, 헤어짐의 풍경 또한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그녀는 무서우리만치 냉정하게 인간의 고독과 나약함을 묘사한다. [[1968년]] [[카트린 드뇌브]]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영화의 의상 디자인을 [[이브 생 로랑]]이 맡아 화제가 되었다. * 마음의 파수꾼 (Le garde du cœur) ([[1968년]]) :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는 45세의 도로시와 그녀의 연인인 영화사 대표 40세의 폴. 둘이 함께 탄 차에 어느 날 한 젊은 청년이 [[LSD]]에 취해 뛰어들게 되고, 이 청년이 도로시의 집에서 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교통사고의 대가로 도로시는 이 청년 루이스를 보살필 의무를 지지만 점점 의무를 넘어서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후 도로시가 평소에 싫어하던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둘 죽기 시작하는데...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는 45세의 도로시와 그녀의 차에 치인 아름다운 청년 루이스의 기묘한 동거. 애인도 있고 성공도 이룬 40대 여성 앞에 나타나 존재감을 흔드는 청년의 이야기가 여느 사강 소설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으로만 흐르는 순수한 사랑의 방식, 그러나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하는 사랑의 기대와 그로 인한 고통, 그 이율배반의 아이러니를 그렸다. 프랑수아즈 사강은 술, 마약, 자동차 사고, 나이 든 여자와 기둥서방 등 대중들이 그녀를 비난했던 요소들만 골라 스스로 즐기면서 15일만에 이 작품을 써냈다고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